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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리지 필사본이란?

투데이 뉴스 2018. 12. 23. 09:55

조선 후기 지리지인 택리지에 해석을 집어넣은 필사한 책이 나왔습니다. 일명 택리지 필사본란 것인데요. 최근 연구자 9명과 함께 이본 20여종을 비교해 정본 택리지 번역본을 출간한 안대회 성균관대 교수는  "다산 정약용이 강진 유배 시절 가르친 제자인 황상이 주관에 따라 재편집하고 증보한 택리지를 발굴했다"고 23일 밝혔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택리지 필사본인 황상 택리지는 이중호나 택리지와 구성이 완전히 다르다고 합니다. 일반적인 택리지는 팔도론이 앞으로나오고 복거론이 뒤에 등장하는데요. 황상은 그 반대로 복거론이 먼저나오고 팔도론이 뒤에 붙였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택리지 필사본은 기존에 전라도에 대해 박해한 평가를 내렸던 택리지 평가와 다른데요. 이중환의 택리지에서는 전라도를 "풍속이 음악과 여자, 그리고 사치를 숭상한다"라고 평가했다면 황상은 "전라도의 풍속을 두고 세상에서는 속이고 경박하다고 말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하겠다" 라고 말해 정면 반박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황상의 택리지 필사본은 전라도뿐 아니라 관서와 관북 지방에 대한 이중환의 저평가도 부인하였습니다. 이 외에도 지리 서술에 지역전설을 포함한 이중환과 달리 역사나 야담을 반영하는 태도를 가지기도 했습니다. 즉 기존에 이중호의 택리지로 알고 있던 조선시대에 사상을 완전히 뒤집은 것이라 보입니다.



이번에 택리지 필사본을 번역한 안교수는 "황상은 당시 금과옥조처처럼 인식된 택리지의 지역평가를 그대로 인정하지 않았다"고 역설하였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전라도와 북한 지역을 높게 평가하는 택리지 필사본이 나타났다고 하는 것은 결국 현재 정부의 의도가 아닌가 싶습니다.




안 교수는 "치원본 택리지는 이중환과 황상, 정약용이 국토지리를 보는 시각과 참신한 정보, 지식을 버무린 저술로 세 사람의 지리관을 선명하게 드러낸다"며 "이 책은 19세기 중반 인문지리학과 다산학단 지리학을 이해하기 위해 중요하게 다뤄야 한다"고 강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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